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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말합니다 책에서는 직장내 보고의 언어는 두괄식으로 해야 한다고 한다.
회사에서 누가 찾아와 "저 할말이 있는데요.." 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무슨 생각이 들까?
우리는 너무 무섭게 이야기합니다, 공포영화처럼
"저... 보고드릴 게 있습니다."
상사들은 수상쩍어 보이는 문서를 들고 다가오는 직원 얼굴을 보는 순간 기분이 가라 앉습니다.
직원이 가져오는 것 중에 좋은일은 별로 없는 법이니까요. 상사에게 가져오는건 주로 '문제' 덩어리죠.
그러니 보고하는 사람의 말이 길어지면, 상사의 스트레스는 점점 더 심해집니다. '도대체 얼마나 나쁜 문제길래? 얼마나 큰 사고를 쳤길래 저렇게 뜸을 들이지?'라는 방어적인 마음이 되기 때문에 별것 아닌 조그만 흠에도 화를 내게 됩니다.
우리가 상사 또는 클라이언트에게 보고하는 목적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자랑, 현황 중계, 도움 요청' 이죠. 자랑은 상대방이 시킨일을 잘 진행하고 있다는 좋은 소식입니다. 현황 중계도 기본적으로 괜찮은 소식입니다. 마지막으로 도움 요청은 흔히 나쁜 소식이라고 생각하시는데,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그저 상사의 판단과 도움이 필요한 영역일 뿐입니다. 보고가 서툰 분들은 자랑을 해도 욕을 먹고, 현황 보고를 해도 욕을 먹습니다. 상사 보고에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의 손을 꼭 잡고 간곡히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안심 첫 문장으로 상대방을 안심시키세요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vs. 간단한 현황 보고입니다.
반드시 첫 문장에서 왜 왔는지를 말해주세요. 가능한 한 안심시키는 방향으로 말입니다. 보고자가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A 프로젝트에 좀 문제가 생겼습니다"라는 식으로 대화를 시작하면 상사의 심장은 쿵쾅쿵쾅 뜁니다. 물론 안 좋은 쪽으로요. 이 상황에서 직원이 내뱉는 말을 모두 거슬립니다.
보고의 3대 목적인 '자랑, 현황 중계, 도움 요청' 별로 어떻게 안심 첫 문장을 사용하는지 보여드리겠습니다.'
- 자랑 : 대표님, 좋은 소식 있어서 보고드립니다.
- 현황 중계 : 이사님, 소소한 현황 보고입니다. B 프로젝트 관련해서 잘 진행되고 있는데요, 진행 상황 몇 가지 보고드리려고 왔습니다.
- 도움 요청 : 팀장님, C 프로젝트가 다 잘 진행되고 있는데요, 200만 원 예산 추가 이슈가 있어 상의드리러 왔어요. (잘 진행되고 있으며, 고작 200만원짜리 문제를 상의하려 한다.)
30초 안에 주요 내용(결론)을 얘기하세요
에... 먼저 드릴 말씀은 vs. 보고 안건은 세 가지입니다.
30초 안에 '왜 왔는지', '무슨 얘기를 나눌 것인지', '상사는 무엇을 해주면 되는지' 를 요약해주시면 됩니다. 예측 가능한 보고만큼 상대방을 안심시키는 게 없습니다.
자랑
- 대표님, 좋은 소식 있어서 보고드립니다. (안심 첫 문장)
- 이번 C사의 A 프로젝트 계약을 따냈습니다. 조금 전 최 이사가 메일로 알려줬는데, 내일까지 계약서 보낸다고 합니다. (주요 내용)
- 저희 팀이 맞춤형 디자인 패키지 위주로 설득한 게 효과가 있었습니다. (자랑)
현황 중계
- 이사님, 소소한 현황 보고입니다. B 프로젝트는 잘 진행되고 있고요, (안심 첫 문장)
- 진행 사황을 몇 가지 보고드리려고 왔습니다. 보고 안건은 총 세 개인데요, 첫 번째는 제품 개발의 간략한 진행 보고이고, 두 번째는 잠재 소비자 조사 결과 요약입니다. 세 번째가 상의드릴 내용인데요, 디자인 시안 세 개가 나왔는데, 무엇을 선택할지 고민이라 의견을 여쭙고 싶습니다. (주요 내용) 그럼 첫 번째로...
도움 요청
- 팀장님, C 프로젝트가 다 잘 진행되고 있는데요, (안심 첫 문장)
- 200만 원 예산 추가 이슈가 있어 상의드리러 왔어요. 이번 콘퍼런스에 대표님이 추천한 연사를 어렵게 섭외했는데, 강사료가 500만 원이다 보니 기존 예산보다 200만 원 부족합니다. 재무팀 최 과장한테 얘기했더니, 규정에 어긋나는 것도 아닌데 괜히 짜증 내면서 승인을 안 해주려고 해요. 팀장님이 재무팀에 얘기 좀 해주세요. (주요 내용)
이런 대화법은 어떤 대상이나 상황에도 유용합니다. 이런 대화 습관이 상대방을 얼마나 편안하게 하는지 모릅니다.
마무리
내 말이 길어질수록 상대방은 초조해집니다. '과연 저 입에서 좋은 소식이 나올까, 아니면 최악의 소식이 나올까?'
30초 두괄식(안심 첫 문장 + 주요 내용)으로 얘기해주세요. 자세한 내용은 그 뒤에 천천히 설명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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